체취가 데오드란트로도 안 잡힌다면? 마늘·붉은 고기·술
데오드란트를 발라도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다시 올라온다면 마늘·붉은 고기·술 때문일 수 있어요. 소화되면서 만들어진 성분이 땀과 호흡으로 배출되는 기전을 짚고, 조리법과 식습관만 바꿔도 체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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데오드란트를 아무리 발라도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다시 올라오는 경험 있으실 텐데요. 데오드란트는 피부 표면의 냄새만 가려줄 뿐, 음식을 소화하면서 만들어진 냄새 성분이 땀과 호흡으로 계속 배출되는 건 막지 못해요. 마늘·양파, 붉은 고기, 술이 체취를 눈에 띄게 진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음식이에요. 각각 왜 그런지, 무엇으로 바꾸면 도움이 되는지 정리했어요.
마늘·양파 — 24시간 넘게 남는 황 화합물
마늘과 양파에 든 알리신은 소화되는 과정에서 알릴 메틸 설파이드 같은 휘발성 황 화합물로 분해돼요. 이 성분은 혈액으로 흡수된 뒤 시간을 두고 서서히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데, 마늘 냄새 나는 입김뿐 아니라 피부를 통해서도 땀에 섞여 배출돼요. 몸이 이 성분을 천천히 처리하다 보니 먹은 지 24시간이 지나고 샤워를 여러 번 해도 냄새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요.

붉은 고기 — 소화가 오래 걸릴수록 냄새도 진해진다
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는 생선이나 닭고기보다 소화되는 데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려요.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장내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할 시간도 늘어나면서 황을 포함한 부산물이 추가로 만들어지고, 이 성분이 땀으로 배출돼요. 체코 카렐대학교 연구팀이 2006년 발표한 연구에서는 남성들에게 2주는 고기 없는 식단, 2주는 붉은 고기 위주 식단을 번갈아 먹게 한 뒤 여성들이 그 땀 냄새를 맡아 평가했는데, 고기 없는 식단일 때의 체취가 더 기분 좋고 매력적이며 덜 강하다고 일관되게 평가됐어요.

술 — 아세트산으로 남는 마지막 흔적
간은 알코올을 두 단계로 분해해요. 먼저 아세트알데하이드로, 그다음엔 식초의 주성분과 같은 아세트산으로 바꾸는데, 마신 알코올의 약 90퍼센트가 이 경로를 거쳐요. 나머지 일부는 분해되지 않은 상태 그대로, 혹은 중간 부산물 형태로 땀과 호흡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가는데, 이 부분이 술 마신 다음 날 땀에서 시큼하고 날카로운 냄새가 나게 만드는 원인이에요.

냄새를 줄이는 쪽으로 바꿔보세요
- 마늘·양파는 익혀서 먹기 — 열을 가하면 소화되기 전에 알리신 일부가 이미 분해돼요. 사과나 신선한 민트, 상추를 곁들이면 남은 황 화합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.
- 붉은 고기는 가끔 생선이나 닭가슴살로 — 소화가 더 빨라서 장내 세균이 냄새 성분을 만들 시간 자체가 줄어들어요.
- 술 마실 땐 물도 같이 — 몸속 알코올 농도를 낮추고 간의 분해 작용을 도와 땀으로 배출되는 양이 줄어들어요.
세 가지를 다시 짚으면
조리법을 바꾸고 양을 조절하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체취가 눈에 띄게 옅어져요. 이 글은 건강 정보를 위한 것으로, 이런 변화에도 냄새가 계속되거나 갑자기 심해졌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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